Artist Prism  (최진이 기자)

이승현은 '미확인 생물체'를 다룬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그간의 습관적인 맹목적 미술 행위에 대한 자기비판 및 자기성찰에서 집중하게 된 미술작업의 가장 기본요소인 '드로잉'이란 방법론은 그로 하여금 현재 작업하고 있는 우연적이고, 자율적이며, 자가증식적인 비형태적 이미지들을 발견하게 했다. 실재 존재하는 '미확인 동물학'에서 연구하는 미확인 생물체들처럼 이승현이 탐색하고 키우는 미확인 생물체들은 그의 손을 빌려 마치 실제로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처럼 캔버스 안에서 자신의 형태를 확장 및 증식시킨다. 이들은 평소에는 사각 프레임 안에서 자율적인 형태로 모습을 유지하다가도, 어떤 때는 특정 공간/장소를 숙주로 해 장소-특정적인 작업으로 분하기도 하고, 혹은 명화 같은 특정 이미지를 자신의 또 다른 숙주로 삼고, 마치 바이러스같이 그 이미지에 스며들어 기존에 견고히 자리잡고 있는 고정화된 권력, 규율등의 건축적 질서를 와해시키기도 한다.

[출전] 월간 Space 9월호, 2010


Lee Seung-hyun  works with 'unidentified  creatures'. Upon graduation, the artist began to focus on the most fundamental element of art-drawing. For Lee, this was a means to criticize and scrutinize his own habitual artistic work. It led him to the discovery of the images that he is currently working on-coincidental and autonomous, self-propagating amorphous creatures. Just like the unidentified creatures studied in Cryptozoology, an actual field of research, Lee's unidentified creatures expand their forms and reproduce within his canvas like living creatures; normally, these creatures maintain their autonomous state within a rectangular frame, but sometimes they use specific spaces or places as host to assume the appearance of site-specific projects; at other times, they use specific images such as widely-known paintings as host, permeating them like viruses, thus dismantling the established architectural order of vested powers and regulations.
<Written by
Choi jini>



space.jpg 

 

COLUMN
건축과 건축사, 올바른 개념 정립과 가치 증진을 위하여 _ 최영집
시바 춤과 문명의 안무 _ 박이문

NEWS
INFORMATION 건축자재
 
PREVIEW
하파 레이캬비크 콘서트 홀 & 컨퍼런스 센터 _ 헤닝 라르센 아키텍츠, 배터라이드 아키텍츠
36 더 콜스 _ 플레처 크래인 아키텍츠

FOCUS
런던 도서관 _ 하워스 톰킨스
상 조르제 성 내 프라카 노바 유적 발굴지의 박물관화 _ 후앙 루이스 카힐료 다 그라사
아메리카 박물관 _ 안톤 가르시아-아브릴
사우스 번드 워터하우스 _ 네리 & 후 디자인 리서치 오피스
IWI 치과 _ 컨템퍼러리 아키텍처 프랙티스
페이스 투 페이스 _ 미너스트리 오브 디자인
콘라트 옵틱 _ 이폴리토 플라이츠 그룹

FEATURE 01 감성적 테크놀로지
에세이 | 벽 없는 공간 만들기 _ 유걸
배제대학교 아펜젤러기념관 _ 유걸
인천 트라이-볼 _ 유걸
아산정책연구원 _ 유걸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도서관 제안 _ 유걸
대담 | 현실을 넘어설 문제 만들기 _ 유걸, 이주나

FEATURE 02 시자, 하나의 태도 두 가지 표정
미메시스 뮤지엄 _ 알바로 시자 + 카를로스 카스타네이라 + 김준성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_ 알바로 시자 + 카를로스 카스타네이라 + 김종규
대담 | 섬세한 감성에 흐르는 일관성을 만나다 _ 김종규, 김준성

ARTIST PRISM 이승현

ART EXHIBITION
  기념비적인 여행 _ 조선령
  2010 오늘의 작가. 정정주 전: 일루전 _ 고원석

ART TALK 양혜규

PROFILE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